'목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은 (5) | 2010.10.20 |
---|---|
신세계 정용진의 이념적 소비 발언에 관한 박경철씨의 일침 (0) | 2010.10.13 |
마이크로 vs 매크로 (2) | 2010.08.30 |
타인의 취향2 (8) | 2010.08.14 |
타인의 연애 (4) | 2010.08.12 |
인생은 (5) | 2010.10.20 |
---|---|
신세계 정용진의 이념적 소비 발언에 관한 박경철씨의 일침 (0) | 2010.10.13 |
마이크로 vs 매크로 (2) | 2010.08.30 |
타인의 취향2 (8) | 2010.08.14 |
타인의 연애 (4) | 2010.08.12 |
남자가 알고있는 여자의 모든 것 (4) | 2010.09.27 |
---|---|
마루 밑 아리에티 (2) | 2010.09.24 |
취업일기4 (2) | 2010.09.16 |
취업일기3 + α (6) | 2010.09.12 |
취업일기2 - 소라닌 보고싶다 (0) | 2010.09.11 |
@a_shitaka: 본격 사표내고, 밴드하게 만드는 영화 '소라닌' 리뷰 http://www.realfolkblues.co.kr/1358
취업일기3 + α (6) | 2010.09.12 |
---|---|
취업일기2 - 소라닌 보고싶다 (0) | 2010.09.11 |
선물 (6) | 2010.08.21 |
천안 단상 (0) | 2010.08.15 |
Life in a day (2) | 2010.07.22 |
Don't Look Back - She& Him (0) | 2011.01.24 |
---|---|
가을방학 (2) | 2010.10.08 |
서로 다른 (0) | 2010.08.16 |
Don't look back - teenage fanclub (0) | 2010.07.30 |
SHE & HIM (2) | 2010.07.13 |
신세계 정용진의 이념적 소비 발언에 관한 박경철씨의 일침 (0) | 2010.10.13 |
---|---|
어른이 되었다고 느낄 때 (0) | 2010.09.30 |
타인의 취향2 (8) | 2010.08.14 |
타인의 연애 (4) | 2010.08.12 |
비 (0) | 2010.08.06 |
작년 5월, 일본 학회에 갔다가 그 녀석에게 선물을 사다준게 사건의 발단이었다. 일본의 편의점 잡지코너에는 남성들이 좋아하는 민망한 표지의 잡지가 가득했는데, 그 중 부록 DVD가 포함된걸로 잘 골라서 녀석에게 선물로 내밀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는 원칙은 '갖고는 싶지만 본인이 돈 주고 사긴 좀 그런'물건을 고르는 것이다. 이 선물도 그런 기준에 딱 부합하는 동시에, 받는 사람의 취향에 정확히 일치하면서 한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레어아이템이라는 희소성까지 갖춘, 내가 보기에 최고의 선물이었다. 받는 녀석도 겉으론 민망해 하면서도 속으로는 매우 좋아하는걸 알 수 있었다.
그로부터 어언 1년이 지나고, 녀석이 여름 휴가로 도쿄에 여행을 다녀왔다. 가기 전 좋은 선물 사오겠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고 떠났었는데, 돌아온 날 내게 문자가 한 통 왔다.
너를 위한 선물을 사왔으니 기대해ㅋㅋ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마ㅋㅋ
도무지 뭔지 알 수가 없어서, 그리고 살짝 불안한 마음에 요렇게 답장을 보냈다.
-뭔데? 작년에 내가 준 거랑 같은 맥락은 아니지?
내껀 모랄까, practical이랄까, 실용적 메카니즘의 산물이지ㅋ
답문을 받으니 더 궁금해져서(뭐가 실용적이란 거야?*-_-*) 전화로 꼬치꼬치 캐물었지만 그는 절대 뭔지 가르쳐주지 않았다. 직접 보면 깜짝 놀랄거라며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렇게 열흘정도 후에, 강남역으로 회의를 간 김에 사당에 사는 녀석을 만나 드디어 선물을 받았다. 사당역 던킨도너츠로 들어오는 놈의 손엔 커다란 쇼핑백이 들려있었다. 내게 내밀면서, 선물은 주는 사람 앞에서 개봉해야 하는 거라며 어서 꺼네보란다. 쇼핑백 속 비닐봉투 속을 보니 살색의 쿠션 같은게 들어있었는데, 살짝 쇼핑백 밖으로 꺼네려다 실체를 파악하고 바로 집어넣었다. 내가 못 꺼네면 자기가 대신 해주겠다길래 그거 꺼네면 나 지금 바로 나갈거라고 하면서 극구 사양했다. 내가 당황하는 모습에 놈은 무척 만족스럽다는 미소를 지었다.
그 선물은 바로...
취업일기2 - 소라닌 보고싶다 (0) | 2010.09.11 |
---|---|
취업일기 (7) | 2010.09.07 |
천안 단상 (0) | 2010.08.15 |
Life in a day (2) | 2010.07.22 |
Trust me (0) | 2010.07.21 |
가을방학 (2) | 2010.10.08 |
---|---|
이아립, <이름없는 거리 이름없는 우리> (4) | 2010.09.05 |
Don't look back - teenage fanclub (0) | 2010.07.30 |
SHE & HIM (2) | 2010.07.13 |
올 여름엔 우쿨렐레 들고 피크닉 한번 갈까요 (2) | 2010.06.24 |
어른이 되었다고 느낄 때 (0) | 2010.09.30 |
---|---|
마이크로 vs 매크로 (2) | 2010.08.30 |
타인의 연애 (4) | 2010.08.12 |
비 (0) | 2010.08.06 |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 (0) | 2010.06.15 |
마이크로 vs 매크로 (2) | 2010.08.30 |
---|---|
타인의 취향2 (8) | 2010.08.14 |
비 (0) | 2010.08.06 |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 (0) | 2010.06.15 |
반성합니다. (2) | 2010.05.23 |
공장이 많은 공업도시니만큼 뿌연 공기와 을씨년스런 공단의 풍경을 기대하고 갔는데 막상 울산의 풍경은 나의 예상을 보란 듯이 배신했다. 너무나 멋진 강과 바다가 공존하는 도시. 우리나라 최고의 평균소득을 증명하듯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들의 표정. 물안개가 피어오르던 밤바다와 하늘을 빼곡히 수놓은 별들의 향연은 수도권에서 절대 보지 못하던 풍경들이었다. 너무 짧게 다녀온 게 정말 아쉽다. 똑같은 코스로 또 다녀와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수도권에서 태어나 군대까지 수도권 안에서 마친 나 같은 인간에게 가끔 가는 지방, 특히 전혀 연고가 없어 가 본 곳이 별로 없는 경상도는 늘 이렇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이아립, <이름없는 거리 이름없는 우리> (4) | 2010.09.05 |
---|---|
서로 다른 (0) | 2010.08.16 |
SHE & HIM (2) | 2010.07.13 |
올 여름엔 우쿨렐레 들고 피크닉 한번 갈까요 (2) | 2010.06.24 |
재주소년 (14) | 2010.05.03 |
향수와 기억 (2) | 2011.02.03 |
---|---|
울산 단상 (2) | 2010.08.11 |
몽롱 (6) | 2010.07.11 |
The bird of music (11) | 2010.06.30 |
햅틱 인터랙션과 여자 (10) | 2010.06.15 |
2008년, 인디 뮤지션과 여배우가 만나 앨범을 발표했다. 평범한 경우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또 놀라운 뉴스 또한 아니었다. 인디 뮤지션이라는 자는 이 바닥에서 한칼하는 사람이었고, 여배우는 영민한 작품선정을 토대로 이제 막 궤도에 진입한 패션 아이콘과도 같은 존재였다. 처음 그녀가 가수를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사람들은 여배우가 노래한번 해보고 싶었나 보다 하고 비웃었지만 -나를 비롯한-그런 자들은 부클릿의 크레딧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의 작사/작곡이 바로 그 여배우 혼자 이뤄낸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500일의 썸머]에서는 리 헤이젤우드(Lee Hazlewood)의 곡 [Sugar Town]을 부르면서 인디-오타쿠를 포로로 만들기도 했는데, 쉬 앤 힘의 이름으로 스미스의 곡 [Please, Please, Please, Let Me Get What I Want]를 커버하여 사운드트랙에 수록하기도 했다.
서로 다른 (0) | 2010.08.16 |
---|---|
Don't look back - teenage fanclub (0) | 2010.07.30 |
올 여름엔 우쿨렐레 들고 피크닉 한번 갈까요 (2) | 2010.06.24 |
재주소년 (14) | 2010.05.03 |
티스토리 배경음악 서비스 기념 (0) | 2010.04.26 |
그러면 다들 처음에는 그 노래를 듣다가, 하나 둘 노래를 따라부르다가, 그러다가는 이내 다들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나는 안다. 내가 왜 김광석의 노래를 그토록 목청껏 부르는지. 하지만 그들은 또 왜 그처럼 목청껏 부르는지 알 수 없었다. 나름대로 짐작할 수는 있었지만, 내 짐작이 정확하게 맞는지 그건 지금도 알 도리가 없다. 어쨌든 술에 취하면 우리는 김광석의 노래를 따라 불렀다.
내가 기억하는 청춘이란 그런 장면이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애매한 계절이고, 창문 너머로는 북악 스카이웨이의 불빛들이 보이고 우리는 저마다 다른 이유로, 다른 일들을 생각하며, 하지만 함께 김광석의 노래를 합창한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대를. 하지만 과연 잊을 수 있을까? 그래서 내 기억 속 그 정릉집의 모습은 거대한 물음표와 함께 남아있다. 그건 아마도 청춘의 가장 위대한 물음표이지 싶다.
청춘은 들고양이처럼 재빨리 지나가고 그 그림자는 오래도록 영혼에 그늘을 드리운다.
향수와 기억 (2) | 2011.02.03 |
---|---|
울산 단상 (2) | 2010.08.11 |
읽기의 즐거움 (4) | 2010.07.28 |
The bird of music (11) | 2010.06.30 |
햅틱 인터랙션과 여자 (10) | 2010.06.15 |
개인의 취향 (13) | 2010.07.07 |
---|---|
낢에게와요 (4) | 2010.07.04 |
오늘 들은 충격적인 소식 (4) | 2010.06.27 |
축구봤냐 (2) | 2010.06.22 |
퍼펙트게임 시즌2 1부 끝 (5) | 2010.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