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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24 사랑했었나요 6
  2. 2010.10.26 GMF2010 4

사랑했었나요

2011. 4. 24. 12:27 from 음악수집가

요 몇 년 사이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는 언니네이발관의 '아름다운 것'인데, 문득 생각해보니 단 한 번도 이 노래를 기타로 쳐 볼 생각을 안 했단걸 깨달았다. 인터넷을 뒤져 코드를 찾고 한 소절 씩 치면서 잘못된 부분을 조금 다듬었다. 


'아름다운 것'은 코드는 쉽지만 느낌을 살리기엔 연주도 노래도 무척 어려운 곡이다. 게다가 내 기준에선 메가히트 싱글이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게 뭥미?'하는 곡이기 때문에 어디 가서 불러볼 일도 없었던 것 같다. 



사랑했었나요 살아있나요 잊어버릴까 얼마만에



이 부분을 부르다가 울컥하는 마음에 기타를 세게 치다 손톱이 부러졌다. 그래도 마음은 좀 편해졌다. 음악의 힘은 이런걸까.

 



아름다운 것 - 언니네이발관


Bm7 - E/D - AM7 - F#m
Bm7 - E/D - AM7 - A#dim
(전주)

Bm7 - E/D - AM7 - F#m
그대의 익숙함이 항상 미쳐버릴 듯이 난 힘들어
Bm7 - E/D - AM7 - A#dim
당신은 내 귓가에 소근대길 멈추지 않지만
D - E/D - C#m7 - F#m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질 때까지 난 기다려
Bm7 - E/D - AM7
그 어떤 말도 이젠 우릴 스쳐가

Bm7 - E/D - AM7 - F#m
앞서간 나의 모습 뒤로 너는 미련 품고 서 있어
Bm7 - E/D - AM7 - A#dim
언젠가 내가 먼저 너의 맘속에 들어가
D - E/D - C#m7 - F#m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지지 않을거라 했지
Bm7 - E/D - AM7
그랬던 내가 이젠 너를 잊어가

A - DM7 - C#m7
사랑했다는 말 난 싫은데
A - DM7 - C#m7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 하네
D - Dm - C#m7 - F#m
넌 말이 없었지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Bm7 - E/D - D/E - E7
슬픔이 나를 데려가 데려가

AM7 - F#m
너는 나를 보고 서 있어
Bm7 - E/D - AM7 - A#dim
그 어떤 말도 내 귓가에 이젠 머물지 않지만
D - E/D - C#m7 - F#m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질 때까지 만이라도
Bm7 - E/D - D - C#m7
서로가 전부였던 그 때로 돌아가
Bm7 - E/D
넌 믿지 않겠지만

A - DM7 - C#m7
사랑했다는 말 난 싫은데
A - DM7 - C#m7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 하네
D - Dm - C#m7 - F#m
난 나를 지켰지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Bm - A/C# - D - D#dim - E
그 동안의 진심 어디엔가 버려둔채

A - DM7 - C#m7
사랑했었나요 살아있나요
A - DM7 - C#m7
잊어버릴까 얼마만에
D - Dm - C#m7 - F#m
넌 말이 없는 나에게서 무엇을 더 바라는가
Bm7 - E/D - Bm7 - E - AM7 - F#m7
슬픔이 나를 데려가 데려가
Bm7 - E/D - AM7 - A#d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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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

GMF2010

2010. 10. 26. 01:31 from 소소한 일상
지엠에프를 생각하면 아직도 꿈결같다.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따스한 햇살속에 듣던 토마스쿡이 부른 이적의 '사랑은 어디에', 팔베개하고 누워 별을보며 듣던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는 너무 황홀해서 뭐라 표현을 못하겠다. 자 그럼 본격적인 후기로.

가자마자 수변무대로 가서 좋아서하는 밴드를 보면서 점심을 먹었다. 직접 만들어간 유부초밥은 밥이 거의 생쌀이었지만 배고파서 마구 먹었다. 이번 지엠에프 최대의 발견은 좋아서하는 밴드라고 할 수 있을만큼 정말 매력적인 무대였다. 수변무대의 풍경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그들의 노래와, 따사롭게 내리쬐는 오후의 가을 햇살은 자리를 뜨기 어렵게 만들었지만, 언니네 이발관을 보러 체조경기장으로 고고.


허겁지겁 이발관 공연이 있는 실내 무대로 들어갔더니 바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뭐 언니네 공연이야 늘 명불허전. 공연 보면서 여전히 배가 고파서 귤을 까먹는중에 하필이면 아름다운 것을 하는 바람에 그 좋은 노래를 졸지에 귤 먹으면서 따라불렀다. 언제나 아름다운 것을 떼창하는 순간은 감동의 도가니. 



언니네가 끝나니 오후 5시쯤 됐다. 이제 무겁게 가져온 돗자리를 펼 시간. 가장 큰 무대(이름이 뭔지 까먹었다)로 들어가니 토마스쿡이 열심히 노래를 하고 있었다. 사람 별로 없는 저 뒷쪽에 가서 돗자리를 펴고 일단 누웠다. 날씨가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일광욕 하는 기분으로 뒹굴뒹굴. 이 순간 토마스는 이적님의 사랑은 어디에를 부르고 있었다. 명곡은 누가 불러도 역시 명곡이더라. 

<요긴 사진 없음>

슬슬 저녁먹을 시간이 와서 샌드위치 하나 사서 먹으면서 페퍼톤즈 공연을 봤다. 계속 피스~를 외치던 여자 객원 보컬분만 기억에 남는다. 페퍼톤즈 별로 안좋아해서 사진도 패스ㅋ 슬슬 여기에 온 가장 큰 목적이던 틴에이지 팬클럽 형님들을 보러 갈 시간! 다시 실내 무대로 들어가니 오오 벌써 나와서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베이비리의 전주만 들어도 어찌나 좋던지! 본 공연이 시작되고 거의 말 한마디 없이 이번 앨범과 베스트 앨범의 곡들을 번갈아가며 쭐 불렀다. Don't look back, I need direction 등 예전 명곡이 줄줄이 흘러나오고, 이번 앨범의 Sweet days waiting이 나올땐 어찌나 황홀하던지 멜로디와 화음에 취해서 멍~하니 무대만 바라봤다. 


밖이 슬슬 추워진 관계로 안에서 계속 있기로 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벌써 김윤아의 공연 시간. 밴드가 세팅을 마치고, 드디어 우아한 자태의 그녀가 등장했다. 와 애엄마가 이래도 되나 싶을만큼 예쁜 몸매 예쁜 얼굴이었다. 그 가녀린 몸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어찌나 파워풀하던지. 그냥 다른 세계의 사람을 보는 느낌이었다. 야상곡까지 듣고 오늘의 헤드라이너 이소라를 보러 다시 밖으로.


무대 왼편 구석에 자리를 잡고, 또 그냥 누웠다.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니 피곤이 몰려오기도 했지만, 그보단 별을 보면서 노래를 듣고싶었다. 이소라의 무대기 시작되고, cd를 튼건지 라이븐지 알 수 없을만큼 완벽한 그녀의 노래들이 흘러 나왔다. 중간 중간 농담인지 진담인지 짐작할 수 없는 말들을 횡설수설 늘어놓긴 했지만, 그녀가 부르는 노래만큼은 퐌타스틱! 이 밤을 아름답게 수놓기 딱 좋은 노래들이었다. 앵콜로 불러준 바람이 분다는 정말 아휴..

틴에이지 팬클럽이 온다는 소문만 듣고 눈이 뒤집혀서 라인업도 나오기 전 7월달에 예매를 했었더랬다. 예매를 하면서도 과연 갈 수 있을까 의심이 들긴 했지만 결국 이렇게 다녀온걸 보니 역시 일은 벌이고 봐야 한다는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ㅎㅎ 세상에 이 좋은걸 이제서야 다녀오다니! 내년엔 2일권 예매해서 주말 내내 올림픽공원에서 살아야지. 급 추워진 공기를 느끼면 더더욱 따스했던 지난 주말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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