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러므로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에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 그게 핵심이다.
ㅡ김연수 '세계의 끝 여자친구' 중
지난번에 제주도에 다녀오면서 이 책을 마저 보려고 들고갔지만 영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결국 여러 단편 중 이미 읽은 '세계의 끝 여자친구'만 비행기 안에서 건성건성 보고 말았다. 보다가 단 한 문장이 눈에 확 들어왔다.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
워낙 낙관적인 성격이라 쉽게 절망하진 않는데 그만큼 쉽게 위로하긴 하는것 같다. 쉽게 위로하는 순간 삶이 너무 쉬워지고 그만큼 삶의 의지가 사라지곤 한다. 김연수는 이 부분을 무척 잘 꿰뚫어본듯.
절망하지 않는 만큼 위로도 하지 말아야겠다. 그 동안 위로만 하느라 나사가 너무 풀어진 내 삶을 다시 조일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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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람을 아프게 한다. 시작할 때는 두려움과 희망이 뒤엉켜 아프고, 시작한 후에는 그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알고 싶어서 부대끼고, 사랑이 끝날 땐 그 끝이 같지 않아서 상처받는다. 사랑 때문에 달콤한 것은 언제일까?" - 연애시대 中
그렇지만 경험상 아픔과 달콤함은 한 끗 차이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