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일기3 + α

2010. 9. 12. 20:24 from 소소한 일상
1.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무려 송파역까지 가서 사트를 봤다. 전혀 공부를 안하고 본 터라 적성검사는 시간이 정말 모자라서 열심히 3번으로 찍었고, 인성검사는 너무 졸려서 후딱 풀고 30분간 푹 자고 나옴. 게다가 완전 소신 답변했는데, 과연 합격할 것인가?ㅋ 어쨌든 생애 첫 입사시험은 이렇게 지나가는구나ㅎㅎ

2. 허우적군과 을밀대 냉면 처음으로 시식! 첫 맛은 밍숭했는데 먹을수록 착착 입에 감기는 찰진 느낌은 과연 명불허전! 녹두전도 끝내줬다. 

3. 허우적의 쌔삥 아이폰4로 미쿡에 있는 친구와 패이스타임을 해봤는데 오와..이거슨 유학생의 필수품! 기러기 아빠의 필수품! 집 떨어진 모든 이에게 축복! 그 쓸데없던 화상통화를 이렇게 바꿔놓는 애플은 정말 대단하다. 아이팟터치 2대 사서 동생 하나 보내주고 어머니 하나 드리면 좋겠다. 그럼 호주에 있는 동생과 늘 화상전화를 하실 수 있으니 어머니가 덜 외로워하실텐데..내가 딸 노릇을 대신 할 수도 없으니 답답하다.

4. 연구실에서 무한도전 보면서 엉엉 울다가 옆자리 후배에게 들켰다. 무슨 남자가 무한도전 보면서 그렇게 우냐고 그러는데 눈물이 많은걸 어쩌나. 밤에 집에서 혼자 볼걸. 누굴 감동시키기 전에 내 스스로에게 감동하도록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3년을 한 자리에 있었더니 너무 타성에 젖은 듯. 어서 여길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더 들었다.

5. 본인의 욕심을 상대방에게 부담으로 전가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신해철의 가사처럼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런지. 연애를 백만번은 더 해봐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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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