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닌

2010. 9. 20. 02:04 from 소소한 일상


소라닌 : 감자에서 돋아난 싹에 있는 독성 물질. 하지만 성장을 위해서 꼭 필요함.


폭풍같이 어려웠던 LG전자 인적성을 마치고 드디어 씨네큐브에서 소라닌을 보고 왔다. 오랜만에 본 청춘영화. 그리고 오랜만에 본 감정선이 고운 영화. 옆자리에 혼자 오신 여성분은 영화 후반부부터 계속 울고있었는데, 이 영화는 그녀에게 청춘의 어떤 기억을 떠올리게 한 걸까. 

'남'들의 청춘일기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과연  내 청춘은 이미 지나간걸까 유효한걸까. 아무리 청춘이 마음가짐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을 거스를 수 있을까. 내 나이 이제 곧 서른. 현재 구직활동 중. 여전히 미래가 불확실함. 그래도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잠을 설치면서도 대책없는 희망에 몸을 던지는건 역시 20대의 특성인가보다. 

본격 사표내고 밴드하고싶게 만드는 영화라는데, 사표는 아니더라도 정말 밴드는 하고싶게 만드는 영화였다. 내게 정말 밴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영화는 '즐거운 인생'이었고, 이 영화가 두 번째다. 

"기타는 현과 코일과 앰프로 연주하는 사람의 마음을 증폭시키는 악기에요" 

이 말을 듣자마자 너무 좋아서 받아 적으려고 주위에 펜을 찾았다. 조만간 현과 울림통만 있는 기타에서 코일과 앰프가 있는 기타로 갈아타야겠다. 내 마음도 증폭시켜보게.

+
저 기타 너무 예쁘다! 영화 보는 내내 기타가 너무 탐났다. 엔딩크레딧에 Fender가 스폰서로 나온거 봐선 스트라토캐스터인것 같은데(알아보니 머스탱 시리즈였음) 얼마나 하려나..빨리 취직해서 월급타면 꼭 사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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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