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음악'에 해당되는 글 153건

  1. 2010.06.27 오늘 들은 충격적인 소식 4
  2. 2010.06.24 올 여름엔 우쿨렐레 들고 피크닉 한번 갈까요 2
  3. 2010.06.22 축구봤냐 2
  4. 2010.06.15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
  5. 2010.06.15 햅틱 인터랙션과 여자 10
  6. 2010.06.13 퍼펙트게임 시즌2 1부 끝 5
  7. 2010.06.11 --- 4
  8. 2010.06.07 식물남 2
  9. 2010.06.06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7
  10. 2010.06.06 제주도 후기
  11. 2010.06.06 제주도
  12. 2010.05.30 로스트 1
  13. 2010.05.29 잡다한 이야기 8
  14. 2010.05.26 사막 데코레이션 시작 4
  15. 2010.05.23 반성합니다. 2
  16. 2010.05.23 자전거 하이킹
  17. 2010.05.22 축하해요
  18. 2010.05.19 토건
  19. 2010.05.19 오늘의 일용할 양식
  20. 2010.05.19 공연
  21. 2010.05.18 5.18
  22. 2010.05.13 Open Lab 4
  23. 2010.05.12 디자이너 4
  24. 2010.05.10 5월 30일 줄리아하트 단독공연! 4
  25. 2010.05.09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 연설
  26. 2010.05.08 4
  27. 2010.05.07 전쟁놀이
  28. 2010.05.03 재주소년 14
  29. 2010.05.01 망ㄻㄴㅇㄹ 6
  30. 2010.04.26 역할이 아닌 ‘삶’을 사시오 8
소울메이트 OST로 큰 인기를 끌었던 스웨덴 훈남 라세린드가 어쩐지 내한공연을 자주한다 했더니..

작년 10월부터 신촌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인터뷰에서 매력적인 도시고 음악에 큰 영감을 준다나..

라세린드, 신촌, 자취 이거 너무 안어울린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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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
우쿨렐레라는 악기를 처음 본 건 2008년. 홍대 놀이터에서 새벽에 기타를 치며 놀고있었는데, 같이 있던 사람 중 한 명이 우쿨렐레를 들고 왔더랬다. 그 땐 그냥 통기타의 높은음만 나게 만든, 장난감스러운 악기인줄 알았다.

눈에 확 띄었던 건 유희열의 스케치북 작년 여름 특집 방송에서, 희열님이 우쿨렐레를 들고 나와 홀로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불렀을 때다. 오, 저 악기 매력적이군. 이라는 생각이 팍 들었다.

트위터에서 우연히 우쿨렐레 피크닉이란 밴드를 알게 됐다. 하찌와 TJ의 안태준, 음악감독 이병훈, 그리고 계피가 만든 국내 최초의 우쿨렐레 밴드라고 하는데, 첫 곡을 듣자마자 바로 음원을 구매했다. 듣고있으면 몸이 막 녹아내리면서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싶게 만드는 음악이다. 

올 여름 휴가는 기타와 우쿨렐레를 들고 바다에 가면 좋겠다. 모닥불을 펴 놓고 밤새워 마시고 노래하고싶다. 가는 길엔 이 노래를 듣고싶다. 



우쿨렐레 피크닉 - 우리두리

즐거운날 너를 보고싶어

우울한날 너를 보고싶어

너는 언제나 젤 반짝이는 하얀 미소를 줘


아픈날엔 제발 날불러줘

아니 아프지않은 날도 날불러줘

내가 달려가 뭔가 니옆에서 하고 있을게


너는 단말머리 나는 곱슬머리

어쩌다가 만난 우리


뭔가 병에걸려 손을 잡고있어

오 아름다운 우리 둘이


-

달빛이 밝은 이유를 너는 아니

햇빛이 달을 보면 웃고 있어

오 나의 태양

언제까지나 날 밝게 비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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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

축구봤냐

2010. 6. 22. 21:45 from 소소한 일상
1. 오늘 새벽에 축구를 하지만,
난 아침 일찍 운구하러 장례식장에 가야하기 때문에 일찍 잘 계획이다.
이번 월드컵 마지막일지도 모를 경기 관람을 포기하니 맘이 편해지면서
바비빌의 축구봤냐..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2. 어제 오늘 전쟁같은 일정을 소화했더니만 광활한 내 책상은 무언가로 가득 차고말았다.
일단 할일이 많으니 정리는 주말쯤에 해야겠다;;

3. 왠지 교수님이 25일 제주도 워크샵을 자기 대신 가라고 할 것만 같아 무척 불안하다.
만약 가게되면 당일치기로 제주도를 다녀와야하는 빡씬 일정을ㅠ
다음날 발표와 시험은 어떻게 하라구ㅠ

4. 몇 주 전 뉴욕에 간 동생에게 새벽에 전화가 왔다. 
잠결에 받았더니 
"오빠 발 사이즈가 몇이야?" 
"응 265" 
"알았어 뚝"

그리곤 며칠 전 선물로 지갑이 배달되었다.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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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러므로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에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 그게 핵심이다. 

ㅡ김연수 '세계의 끝 여자친구' 중

지난번에 제주도에 다녀오면서 이 책을 마저 보려고 들고갔지만 영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결국 여러 단편 중 이미 읽은 '세계의 끝 여자친구'만 비행기 안에서 건성건성 보고 말았다. 보다가 단 한 문장이 눈에 확 들어왔다.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 

워낙 낙관적인 성격이라 쉽게 절망하진 않는데 그만큼 쉽게 위로하긴 하는것 같다. 쉽게 위로하는 순간 삶이 너무 쉬워지고 그만큼 삶의 의지가 사라지곤 한다. 김연수는 이 부분을 무척 잘 꿰뚫어본듯.

절망하지 않는 만큼 위로도 하지 말아야겠다. 그 동안 위로만 하느라 나사가 너무 풀어진 내 삶을 다시 조일때가 됐다.

+

오늘의 공감 트윗

"사랑은 사람을 아프게 한다. 시작할 때는 두려움과 희망이 뒤엉켜 아프고, 시작한 후에는 그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알고 싶어서 부대끼고, 사랑이 끝날 땐 그 끝이 같지 않아서 상처받는다. 사랑 때문에 달콤한 것은 언제일까?" - 연애시대 中


그렇지만 경험상 아픔과 달콤함은 한 끗 차이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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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
밤새 정신없이 논문쓰다가 문득 든 생각.
왜 햅틱 인터랙션에 대해 고민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까먹기 전에 써놔야지ㅋㅋ

-

GTO라는 만화의 주인공 오니즈카는 우연히 학교 선생님이 되지만, 천성이 여자를 밝히는 성격이고 그걸 숨기지 못해 여학생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곤 한다. 

때문에 다들 오니즈카를 욕할 때 어떤 학생이 오니즈카를 이렇게 평가한다.

"적어도 오니즈카는 여자를 좋아하는걸 숨기지 안잖아."

오니즈카보다 더 여자를 밝히지만 안그런 척 하는 많은 중년 남성 학교 선생님들에 비해 차라리 그걸 드러내놓는 오니즈카가 더 낫지 않냐는 말이었다. 

오니즈카는 적어도 '척' 하지 않는 인간이었고, 그게 그의 순수한 매력이었다. 

-

어릴적부터 모범생 이미지에 (남들 보기에)선한 인상을 갖고 태어난 죄로, 누구나 나를 자세히 알기 전엔 지레 착한 인간이라고 짐작을 하곤 한다. 이건 내 인생에 큰 짐 중 하나인데, 그들의 기대치만큼 내가 착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남들보다 딱히 나쁜짓을 하지 않았음에도 내 행동에 실망을 하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이런 이미지를 탈피해보고자 오니즈카의 방법을 역 이용하기로 했다. 여자를 밝히는 '척' 하는 것이다. 사실 남자보다 여자를 100만배 좋아하기 때문에*-_-* 척은 아니지만 주위에서 워낙 평생 야동도 안볼것 같은 이미지로 생각해주니 오히려 그런 면을 불식시키는게 급선무였다.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여자를 좋아하는 이미지로 각인을 시켰다. 사실 방법은 간단한데, 오니즈카처럼 감정을 숨기지 않는 것이었다. 컴퓨터 바탕화면과 휴대폰 배경은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으로 도배를 하고, 연구실 책상 앞에 소주 포스터를 붙이고, 지나가는 이쁜 여자에게 과도하게 관심을 갖는 제스쳐를 취하는 것 만으로 이미 난 여자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 과정이 나름 재미도 있거니와 주위 사람들에게도 좀 더 유머러스한 인간으로 보이는 장점도 있었다.

하지만 늘 반작용이 존재하는 법. 반 장난으로 시작한게 시간이 지나면서 진짜 이미지로 굳어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되돌리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단적인 예로 얼마전 World IT Show 부스에서는 출석체크하러 온 SJ가 심지어 이런말을 했다. 

"오빠 밖에 이쁜 언니들 많던데 제가 사진 찍어드릴까요?"  
"왜?" 
"오빤 이쁜언니 좋아하잖아요"

또 주위 여자들이 날 전혀 진지한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는데, 한 때 주위 사람에게 소개팅 시켜주기 좋은 인간으로 통했으나 이제는 자기와 친한 사람에게 소개시켜주기 기피하는 인간으로 바뀌었다. 단지 여자를 밝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옆자리 여자 후배는 같이 사는 룸메이트를 내게 절대 노출하려 하지 않는다. 동생들을 보호-_- 해야 한다나..

-

이제는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야겠다. 장난으로 시작한건데 이제 진짜 내가 그런건지 이게 연기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어쩌면 진짜 숨겨진 본성이 드러나는 것일지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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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서 애들 몰래 우느라 고생하고 있음

엉엉엉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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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6. 11. 21:22 from 소소한 일상
얼마 전에 알라딘에서 우석훈씨의 '명랑이 우리를 자유케 하리라'가 반값으로 세일하길래 냉큼 샀는데, 읽다보니 뭔가 자꾸 익숙한 느낌이 드는거다. '내가 너무 우석훈 블로그를 자주 갔나?' 라고 생각을 하며 읽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이미 읽은 책이었다. 같은 책 여러 번 읽는게 취미이긴 하지만, 이거 참 사람 무안해지게 하는 짧은 기억력이란ㅋㅋ

-

졸업논문 주제는 결국 haptic interaction으로 (잠정적으로) 정했다. 햅틱폰 처음 만져봤을 때 광고와 다르게 꼴랑 진동 패턴 몇 개 더 있는것 보고 엄청 욕했었는데, 결국 제대로된 햅틱폰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하게 될 것 같다. 참고로 햅틱이란 개념은 '손과 팔의 움직임과 감각을 이용한다'는 뜻인데, 정작 햅틱폰에는 전혀 그런게 없다. 여러가지 진동 패턴을 탑재하긴 했지만 그건 단지 손바닥의 일부 감각만을 이용하는 tactile feedback일 뿐이었다. 햅틱도 그렇고 아몰레드도 그렇고, 삼성은 기술적 용어를 마케팅에 이용하는데는 천부적인 소질을 발휘하는듯 하다. 내용은 물론 허당이지만ㅎㅎ

-

삼성을 생각한다는 조금 읽다가 중단했다. 지금 내겐 삼성 말고도 생각할게 너무나 많다. 언제쯤 다시 읽을 수 있으려나? 다 못보고 SJ에게 넘긴 청춘의 문장들이나 다시 보고싶다. 요즘은 사회과학 서적 말고 말랑말랑한 감성의 책이 더 땡긴다. 

-

요즘 취업에 대한 제의나 권유가 여기저기서 들어오는데, KI*T에서 오라는 권유를 하나 받았고, 바*널이라는 interactive marketing 회사가 어떠냐는 제의를 받았다. KI*T는 3년째 같이 프로젝트를 해서 워낙 잘 알기도 하지만, 비정규직 연구원인것 빼고는 모든 면에서 정말 맘에 드는 곳이긴 하다. 바*널은 아직 뭐하는덴지 정확하게 파악을 못하긴 했는데,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제법 흥미로운 회사였다. 내가 제의받은 곳은 주로 미디어아트와 피지컬 컴퓨팅을 하는 부서인데 미디어아트에 좀 끌리긴 한다. 선배는 이 회사를 알려주면서도 '첫 직장은 대기업에 가는게 좋긴 하다'며 말끝을 흐렸다. 어째야하는지-_-

-

만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다니! 매우 흥미로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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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

식물남

2010. 6. 7. 13:41 from 소소한 일상

점심 먹으러 나갔다가 선인장을 하나 더 사왔다(右). 이름은 청기린, 관수는 30~50일. 대충 4~5번만 물을 주면 이 자리는 내 후배에게 물려주게 될 것 같다. 그 사이에 내 인생의 많은 부분도 어떻게든 결론이 날 듯.


덤으로 쑥쑥 잘 자라고 있는 레몬버베나와 봉선화. 연구실이 동향이라 햇빛이 오전에만 잠깐 드는데, 볕이 잘 드는 곳이었음 아마 훨씬 잘 자랐을것 같다. 8월쯤엔 레몬버베나 차를 마시고 발톱에 봉선화물을 들일 수 있을 것인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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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
'내일 아침 일찍 전화할게요' 란 한 마디에 새벽 5시에 눈이 떠졌다. 10시에나 일어날 생각으로 두시에 잠들었는데. 제주도가서 몸에 좋은걸 너무 많이 먹었나ㅋㅋ 뒹굴뒹굴 블로깅도 하고, 트위터도 하며 자다 깨다 하다보니 벌써 12시가 다 됐다. 이렇게 선잠을 자는 날엔 꼭 꿈을 꾸는데, 기분 좋은 꿈이 보통은 아니다. 오늘도 꿈에 교수님이 나와서 매일매일 연구 결과를 발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아우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

선거 바로 다음 날 아침부터 여행길에 올랐더니 결과 확인도 제대로 못해봤다. 내가 20년을 넘게 살던 인천 남동구는 민주노동당에서 구청장을 배출했다고 어제 HD에게 전화가 왔다. '인천이 이렇게 진보적인 도시야' 라며 거들먹거리는게 참 부러웠다. 어쨌든 오세훈도, 김문수도 결국 살아남았다. 노회찬은? 3.3%라던데, 그 숫자를 본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후원금이라도 더 내야 맘이 편해질듯.

-

공대에 들어와서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던 일 중 하나가, 무기를 만드는 일이었다. 우리 과에선 군수업체에 취업을 많이 하는 편인데, 가치 판단을 배제하면 아주 괜찮은 직장들이긴 하다. 연봉 높고, 안짤리고 오래가는. 그런데 어쩌다가 국방부 무기체계에 관한 프로젝트를 하게 됐다. 안한다고 하고 싶지만 나만 바라보는 후배들이 눈에 밟혀서 혼자 발을 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스스로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선 버려야 하는게 너무 많은것 같다. 

게다가 S사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나의 졸업 논문은 결국 S전자와 프로젝트를 통해 마무리가 될 것 같다. 아직은 얘기가 오가는 중이지만, 햅틱폰의 사기 햅틱 말고(진동은 햅틱이 아니라 tactile feedback) 진짜 햅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게 될 것 같다. 요즘 삼성을 생각한다를 읽고 있었는데...생각이 복잡해진다.

무기는 사람을 죽이고 S사를 점령한 재벌과 가신그룹은 나라를 지 맘대로 주무른다. 밥벌이를 위해 이런 것들에 공헌해야 한다는게 슬프다. 내 인생의 약간의 시간도 그런것에 쓰고싶진 않은데. 호주로 훌쩍 떠나서 랩탑과 타블렛만 있음 밥먹고 잘 사는 내동생이 너무 부럽다. 역시 사람은 손끝에서 뭔가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일을 해야해.

-

옥상달빛 앨범을 듣고있는데 SJ가 지렁이 어쩌고 가사가 나오는 노래가 너무 좋다길래 뭔가 했더니 '하드코어 인생아' 라는 노래였다. 이번 제주도 학회기간 내내 그 노래만 들었다. 에피톤 프로젝트 노래가 또 좋다고 하길래 이제 그걸 좀 들어봐야겠다. 어째 예전엔 내가 추천해주는 쪽이었는데 거꾸로 추천을 받는 입장으로 변한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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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

제주도 후기

2010. 6. 6. 09:01 from 소소한 일상
2박 3일 제주도에 다녀왔더니 몸이 아주 늘어진다. 운전만 한 400키로 한 것 같다. 근 3년동안 가장 많은 햇빛을 받았다. 6월의 제주도는 4월의 싱가폴보다 훨씬 뜨겁구나. 

당초 계획했던대로 차귀도에서 낚시배를 탔다. 5마리를 잡았는데, 그 중 두 마리는 너무 작아서 놔줬다. 바늘을 입에서 뺄 때 왜이렇게 맘이 아프던지. 난 물고기에게 미안해서 낚시를 즐기진 못할 것 같다. 또 하나 발견한건 통통배를 처음 타봤는데도 별로 멀미 증상이 없었다는 것. 난 물고기에게 미안해하는 인간이고, 멀미를 별로 하지 않는 인간이었다.

늘 부족한 잠을 이번 기회에 보충하고 오려 했지만 콘도 밖의 풍경이 너무 환상적이라서 오래 잘 수가 없었다. 아침마다 산책을 했는데 이쁜 들꽃이 여기저기 많이 펴 있어서 너무 좋았다. 

교수님이랑 같이 다닐 때 좋은 점은 (비싸보여서) 감히 들어가보지 못하는 그런 곳에 거리낌없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섭지코지에서 그냥 바라만보던 글래스하우스의 환상적인 카페에서(무려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 비싼 차를 마셔보는 호사를 누리고 왔다. 교수님 덕분에 부띠끄 호텔이라는 곳도 처음 가봤다. 난 가난한 대학원생인데 어쩌다 자꾸 눈만 높아지는게 아닌가 몰라 걱정스럽다.

다음에 오면 꼭 자전거 하이킹을 하고싶다. 해안가를 따라 달리다가, 맘 내키면 아무대서나 내려서 들꽃 감상도 하고, 피곤하면 텐트치고 자고, 배고프면 맛집가서 밥먹고ㅎㅎ 아 생각만 해도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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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10. 6. 6. 08:46 from 소소한 일상
문득 생각해보니 내일 제주도가는구나. 막 신나야하는데, 뭔가 마음이 무거워서 그런지 여행이 홀가분하지가 않다. 

아마도 일을 잔뜩 싸가기 때문이 아닐지.

최성원은(요즘 세대를 위해 성시경도 포함) 제주도 푸른밤에서 '떠나요~둘이서~모든걸 훌훌버리고~' 라고 노래했지만 우리는 노트북에 RFID 리더, 안테나, 모니터까지 다 짊어지고 떠나야한다ㅠ

제주도 계획

1. 낚시배 타고 바로 회 떠먹기

2. 올레길

3. 푹 자기

4. 여건이 되면 자전거 하이킹

2박 3일간 요걸 다 했으면 좋겠는데, 놀러가는게 아니라 학회 참석차 가는거라 학회 일정과 여러가지 일거리들을 조율해 보고 결정해야할듯. 

뭐 어쨌든 비행기 타러 가는게 마냥 좋다. 그리고 비행기를 오래 타지 않아서 더 좋다. 

(6/2에 써놓고 임시 저장만 해놨다 깜빡하고 이제서야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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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2010. 5. 30. 17:24 from 소소한 일상
머리가 복잡할 때면 가끔씩 보는 드라마 로스트.

시즌 6를 끝으로 드라마가 마무리 된 것 같은데 난 여전히 5를 보고 있다. 이것도 요 근래 부지런히 봐서 많이 따라잡은건데, 올 초만 해도 시즌 2를 보고 있었으니..

시즌 5에서 케이트와 잭이 페니의 배에 구조된 후 밤에 몰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잭은 케이트에게 구조된 후 섬에 남은 사람들을거짓말을 하자고 사람들에게 얘기할건데, 자기에게 동조해달라는 의미로

"Are you with me?" 라고 물어본다.

그 때 케이트의 한 마디. "I have always been with you"


저 장면이 너무 좋아서 자꾸 자꾸 돌려봤다.


나도 언젠가 저 말을 해줘야지.

I have always been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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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2010. 5. 29. 01:31 from 소소한 일상
1. 1주일 전 심어놓은 봉선화가 무슨 콩나물처럼 아침 저녁이 차이가 날 정도로 마구 자라고 있다. 작년엔 꽃이 딱 한송이 펴서 실패했지만, 올해는 잘 키워서 연구실 애들 손에 물들이게 하고, 나도 새끼 발가락에 물들어야지ㅋㅋ

2. 작년 여름 손선생과 지산에 다녀오면서, 내년엔 꼭 2:2로 오자..라고 약속을 했었더랬다. 과연 지켜질 수 있을 것인가! 사실 손선생 애기가 언제 나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3. 30일 줄리아하트 공연 예매한건 결국 취소했다. 뭐 좋은 소식 덕분이니 많이 아쉽지는 않다....근데 조금은 아쉽다ㅋㅋ 인터파크에 예매 취소 수수료를 많이 내는 VIP 고객이 된 듯ㅎㅎ

4.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GMF를 가야겠다. 매 년 못간게 너무 후회된다.

5. 서른이 되면 다시 귀를 뚫어야겠다. 스물 다섯에 뚫었던 귀는 관리 소홀로 한 달 만에 막혔다. 귀 뚫을 때 쓴 귀걸이 말고는 다른걸 껴보지도 못했는데ㅠ 더불어 마흔이 되면 문신을 해야지. 어디다 뭘 할지는 일단 귀부터 뚫고 10년간 찬찬히 생각해볼 계획이다ㅎㅎ

6. 취업의 불안감이 엄습해오면서, 전쟁의 위험이 고조되니 혹시나 취업 시장이 위축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먼저 된다. 석사생활 참 많은걸 한 것 같은데 채용 공고들을 보면 내가 한 공부의 포지션이 무척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선배가 한 말이 떠오른다. '니가 하고싶은 일에 10%만 충족되더라도, 이름 있는 회사를 가라. 그래야 나중에 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회사로 옮길 수 있다.' 씁쓸한 말이다. 전략적 선택은 나랑 참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데...나 산업공학과 맞나?ㅋㅋ

7. 올 여름 발리 학회는 포기하고 가을에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학회에 가게 될 것 같다. 이스탄불이라면 비키니 입은 미녀가 즐비한 발리의 해변가(순전히 나의 상상속 이미지임ㅋㅋ)를 충분히 포기할 수 있다. 아 벌써부터 기대된다. 터키라니!

8. 요즘 연구실 밖에서 일 할 때가 많은데, 이놈의 아이폰 배터리는 하루를 버티기가 힘들어서 결국 보조배터리를 구입했다. 1박 2일 정도는 끄떡 없다ㅎㅎ

9.  World IT Show가 끝났다. 별로 볼것도 없고, 흥미롭지도 않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이제 레이싱걸 언니들을 봐도 별로 감흥이 없더라. 올해는 우리 부스가 구석에 있어서 사람들도 잘 안오고 너무 편했다. 중간에 나와서 LG티비 구경하다가 MBC 뉴스에 찍혔는데 방송에 나왔는지 모르겠다. 카메라맨 아저씨가 자꾸 연기를 시켜서 힘들었었는데ㅎㅎ
어쨌든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시품보다 우리가 찍은 UCC가 더 큰 주목을 받았다. 공대생들이 하도 재미 없게 동영상을 만들길래 우리는 좀 쉽고 재밌게 해보자고 생각하고 즐겁게 찍고 작업했다. 촬영에 3시간, 편집에 3시간 정도 걸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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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꽃집에서 까라솔을 사왔다. 귤선생님이 권해주신 전자파차단방법인데, 일명 '사막 데코레이션' 틈 나고 여유 있을 때 마다 하나씩 사와야겠다.

원래 멕시코 사막에 있는 커다란 선인장에 총알 구멍이 있는 카우보이 모자를 씌워놓고싶었으나 구할 엄두가 나지 않아 일단 보류 ㅋㅋ

어쨌든 이녀석이 내 책상의 수 많은 전자파를 좀 잡아먹어줬음 좋겠다. 오빠가 잘 키워줄게 ㅎㅎ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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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합니다.

2010. 5. 23. 15:26 from 목소리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있는 거대 교회와 보수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공공연히 표출하여 진실되게 예수를 믿는 많은 주위분들의 마음에 알게 모르게 상처주었던 점을 반성합니다.

기독교에 대해 독설을 날리던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그 세월동안 제 스스로 아무런 성찰 없이, 대안에 대한 고민도 없이 입으로만 욕하고 다녔습니다. 

특히 저를 존중하기 위해 제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숨긴채 애써 공감해주던 A와, 아버지가 목사님인데도 불구하고 선배의 말이라 큰 반박을 못하고 속으로 분을 삭였을 B, 아들의 종교적 일탈을 늘 걱정스런 눈빛으로 봐주시는, 영성이 충만하신 우리 부모님께 정말 미안하다고 말 하고 싶네요.

당분간은 역시나 예전의 기독교인으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적어도 내 신념을 남에게 강요하거나 그로 인해 남에게 상처주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하루 30분도 기도하지 않는 혁명가가 만들 세상은 위험하며, 혁명을 도외시하는 영성가가 얻을 수 있는 건 제 심리적 평온 뿐이다." - 김규항

아무리 삶이 팍팍해도, 기도를 하며 나를 돌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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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하이킹

2010. 5. 23. 02:20 from 소소한 일상

IMG_0534

어제 새벽에 학교 - 의왕앞바다 - 집 다녀온 코스를 아이폰 GPS로 찍어봤다.

거리는 대략 7km, 걸린 시간 약 40분. 새벽 두 시에 간 의왕앞바다는 너무나 좋았다. 혼자 보는게 아까울 정도로.

고요한 호수 앞에서, 키린지의 코푸는 휴지를 들으며 잠시 머리를 식히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주 부터 ITRC포럼. 매일 새벽같이 코엑스에 가서 하루 종일 있어야 하는 죽음의 한 주가 될 듯한데. 논문은 언제쓰고 프로그램은 언제 다 만들지..라는 고민을 잠시 떨쳐버릴 수 있었다.

하도 오랜만에 운동을 했더니 집에 가서 완전 뻗어버렸지만. 역시 운동을 하니 다음날이 가뿐하다. 너무 더워지기 전에 자주 가야겠다.

p.s. 의왕앞바다는 내가 왕송호수를 보고 붙인 별명. 안개가 살짝 낀 밤에 가면 파도가 치는 바다를 보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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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요

2010. 5. 22. 01:04 from 목소리
왼손 팔목에 나도 모르게 찰과상이 생겼다. 딱 시계를 차면 가려지는 부분인데, 시계때문에 생긴것 같진 않고 어딘가 긁힌것 같다. 별거 아닌 상처인데 키보드를 치기 위해 손을 올리면 자꾸 빨갛게 변한 부분이 눈에 거슬리고 신경쓰인다. 그래서 한 번씩 만저보면 살짝 쓰라린 느낌에 내 팔이 가련해진다. 내 손목처럼 나도 모르게 상처 받고, 나도 모르게 상처 주며 살아간다.

-

스물 두 살의 오월에 난 누군가에게 무척 잔인했던것 같다.

당시 난 새롭게 도전했던 일에는 실패하고, 인생의 무력감을 안은 채 두달 후 입대를 기다리는 방황하는 영혼이었다. 사귄지 1년이 넘은 여자친구는 상처가 많은 아이였고, 난 그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다는게 큰 행복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날 행복하게하던 그 일이 날 지치게 만들었다. 여자친구에게 지친 마음과, 조만간 군대에 갈 거라는 점과, 군대 가기 전 하던 일이 너무 바빴다는게 원인이 되어 점점 여자친구에게 소홀해지기 시작했고, 언제부턴가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니 신경은 계속 쓰고 있었지만, 신경 안쓰는 척 하려고 무척 노력하고 있었다. 조제의 남자친구처럼 울면서 뛰쳐나올 용기도 사실 없었던것 같다.

5월엔 그 애의 생일이 있었지만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지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비오던 밤 그애에게 전화가 왔다. 내게 단 한번도 큰소리를 내거나 화를 낸 적이 없었던 그애가 마구 울부짖으며 내게 소리쳤다. 내가 너한테 도대체 뭐냐고.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이냐며..

너무 놀라서 비오던 밤 그애에게 달려갔다. 말 없이 익숙한 그 동네를 돌고 또 돌았다. 무슨얘기를 나눴는지 이제는 기억나지 않지만, 군대에 다녀온 후 다시 연락하겠다고 말하고 헤어졌다. 언덕을 넘어서 보이지 않을 때 까지, 그 애는 나를 계속 바라보고 거기에 서 있었다.

두달 후 난 군대에 갔다.

-

며칠 전 sh의 블로그에 가보니 오 자히르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며 인용을 한 부분이 있었다.
나는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지나가면서 그들의 눈빛에 두 가지 종류가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 아름다운 밤 한가운데서 고독을 선택한 척하는 사람들의 거만한 시선과 혼자인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의 눈빛.
전도서는 '찢어버릴 시간이 있고 꿰멜 시간이 있다'고 말하지만, '찢어버리는 시간'은 때로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가장 나쁜건 혼자서 비참하게 제네바의 거리를 걷는게 아닙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 그가 내 삶에서 조금도 중요하지 않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최악의 경우입니다.

오 자히르를 세 번이나 봤는데 왜 난 이 문장을 기억하지 못했을까. 여전히 난 최악의 경우를 만드는 실수를 계속 저지르며 살아간다. 하지만 스물 두 살의 그 실수가 가장 가슴이 아프다. 

오늘은 그 애가 결혼하는 날이었다. 몇 년째 방치된 싸이월드는 무심하게도 그 애의 청첩장을 보게 만들어주었다. 이래서 내가 싸이월드를 싫어해. 


올해 오월은 스물 두 살의 오월하고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그녀에게 행복한 오월로 기억에 남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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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건

2010. 5. 19. 23:20 from 목소리

출처 : 우석훈 임시연습장(http://retired.tistory.com/645)

취업할 때가 됐는데 '꼭 어딜 가야겠다'라는 생각보다 '여긴 가지 말아야겠다'라는게 더 많이 떠오른다.

우석훈씨 블로그에서 본 여주 4대강 공사 장면이다. 저 포크레인 사진을 보니 너무 섬뜩하고 끔찍하게 보여서, 두산인프라코어는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인지공학 측면에선 중장비쪽에도 연구 이슈가 상당히 많다. 중장비는 자동차보다 조작 방법이 워낙 복잡하다보니 운전자의 멘탈로드를 줄여 안전하고 편안하게 작업을 할 수 있게 하는게 중요하다. 사실 자동차쪽보다야 재미가 별로 없어보이지만 궁하면 어디든 못쓰랴..라는 심정으로 염두해 두고 있던 회사이긴 한데, 저 사진을 보고 맘을 싹 접었다.

이로서 삼성과 함께 두산도 나의 리스트에서 제외되는구나. 점점 갈 곳이 없어진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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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수원역 지하 토스트 + 덴마크 시리얼 뭐시기 우유

점심 : 분당 정자동 Grill Dining에서 라자냐(비싸고 분위기 좋은데 맛은 그저 그럼)

후식 : 근처 Cafe raonzena에서 핸드드립 커피(엄청 맛있고 분위기도 완전 좋음!)

저녁 : 학교 앞 경기수산에서 광어 우럭 모듬 회

후식 : 베스킨라비빈스써리원 베리뭐시기요거트

-------------

총 비용 : 토스트 3000원! 

오늘은 어찌 사준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입도 배도 황홀한 하루였다.
점심은 교수님이 회의에 오신 덕에 분당에서 호화 식사 + 맛난 커피
저녁은 연구교수님 이사 도와드리고 횟집에서 호화 식사

분당에서 회의할 땐 교수님을 꼭 모시고 와야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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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2010. 5. 19. 21:02 from 소소한 일상

2010년 동아리 봄 공연, W의 Stardust를 sj가 기타치고 백양이 부름. 일취월장한 sj의 기타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클립!

난 동영상 촬영만 함ㅋㅋ 
근데 아이폰으로 찍었더니 바로 옆에 있던 룐사마 웃음소리가 제일 크게 들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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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2010. 5. 18. 16:19 from 목소리
세상이 어지러울 수록 말보다 생각을, 생각보다 행동을 많이 해야 할 터인데..

오늘은 이 글을 다시 찬찬히 읽어보는걸로 광주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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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Lab

2010. 5. 13. 23:28 from 소소한 일상
몹시도 바쁜 open lab 행사가 끝났다. 포스터에, 책갈피에, 현수막에, 선배들 인터뷰 동영상까지 준비하느라 엄청 힘들긴 했다. 

머릿속에 남는 말은 수진이가 남긴 한 마디. "준비를 많이 해서 좋아보이긴 한데 사람들이 너무 피곤해 보이네요." 내가 봐도 내 얼굴 요즘 정말 안좋아보인다. 홍보에 역효과가 났으려나...ㅠ

그래도 몹시 맘에 드는 녀석으로 학부생 한 명을 낚았다. 뭐가 그리 급한지 다음주부터 당장 들어온단다. 그녀석 가르치려나 앞날이 캄캄하긴 하지만 잘 키워놓고 나가야겠다. 아마도 내가 지금 남아있는 연구실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일일테니.

-

노회찬씨 지지율이 이제는 거의 바닥을 치고 있다. 새로나온 김규항씨 책을 보면 좌파는 우파와 싸우는게 아니라 자유주의자와 싸우는거라고 그러는데, 이제는 확실히 알겠다. 한명숙과 국참당이 부상하면서 선거의 프레임이 MB vs 노풍으로 맞춰지고, 또 다시 진보신당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지워지고 있다. 얼마전에 본 노회찬씨 인터뷰집과 새로나온 공약집이 무색해지는 순간. 잠시 가졌던 희망이 또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 우울하다.

-

내일은 또 분당 서울대병원 가는 날. 그곳 담당 간호사님이 너무 친절해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긴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서 이제 좀 그만 갔음 좋겠다. 병원하고 프로젝트 한다는게 그럴듯해 보여서 처음엔 좋았는데, 사람의 건강한 기운을 빼앗아가는 느낌이 든다. 그곳에 자주 가면서부터 몸 여기 저기가 아프기 시작했다. 과연 상관관계가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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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2010. 5. 12. 17:13 from 소소한 일상

 
iWorks 'Pages'에 있는 기본 템플릿을 약간만 변형해서 만든 연구실 신입생 모집 포스터. 맥은 역시 돈값을 한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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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에 World IT Show가 끝나면 좀 쉬었다가 30일에 토익시험 보고, 오후엔 여길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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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른 이택광교수 블로그에서 보고 감동 감동.

그가 잘 되는 모습을 진정으로 보고싶다. 우리의 싸움은 언제쯤 이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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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8. 21:37 from 소소한 일상
예전에는 시간이 아까워서 보통 연구실 안에서 밥을 시켜먹곤 했다. 그렇게 몇 년 살아보니 이건 사람 사는게 아니라 돼지가 사료먹는거랑 다를바가 없더라. 

요즘엔 꼭 나가서 먹는다. 특히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엔, 아무리 바빠도 나가서 먹는다. 

연구실 애들이 바쁜에 왜 나가서 먹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답해준다. 

이런 날씨에 연구실 안에만 있으면 니 인생에 죄 짓는거라고ㅎ

내 맥북 성능이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아마 나무 그늘 아래서 프로그래밍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

벅스뮤직으로 라이프 앨범을 듣다가, 오며가며 들을 수가 없어서 결국 mp3를 모두 구매했다. 언제부턴가 되도록 노래는 돈 주고 듣자..라는 결심을 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는데, 16곡 구매하는데 3000원도 안들었다. 뮤지션들은 이걸로 먹고 살 수는 있는건가?

아무튼 음반 감상 평을 짧게 해보자면,

이 앨범을 듣게 된 이유는 전적으로 가을방학의 '취미는 사랑'이라는 곡이므로, 이 노래가 제일 좋았다. 정바비가 밝히길 원래 화자를 남자로 설정하고 줄리아하트용으로 만든 노래였는데, 계피가 부르게 되면서 '남자 화자'인 가사를 여자가 부르는 노래가 되어 특이한 분위기를 낸다고. 정말 들으면 뭔가 야릿하다ㅋ

이능룡의 곡도 근사했는데, 이석원의 그늘을 벗어난 그의 발전이 놀라웠다. 오랜만에 들은 이아립의 목소리도 정말 반가웠다. 매우 조악한 음질의 스웨터 ep도 소장하고 있었던 오래된 팬이었지만 요즘 너무 소홀했나(아니면 그들이 음악에 소홀했나) 싶을 만큼 소식을 못 듣던 터였다. 이제는 이아립 말고도 홍대에 여성 보컬이 넘쳐나지만 역시 이아립은 그녀만의 아우라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십센치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는 솔직한 가사가 정말 좋았다. 코나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를 계승하는 흑심 가득한 노래지만 요즘같은 날씨에 짝사랑하는 여자 집 앞에서 기타치며 부르면 딱 청승맞을 그런 노래다. 아주 좋다ㅋㅋ

뭐 그밖에 노래들도 다 평균 이상은 한다. 처음 듣는 밴드들도 많은데 요번 기회에 또 새로운 유망주를 발굴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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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놀이

2010. 5. 7. 15:22 from 소소한 일상


벌써 5년차 예비군.

귀가 먹먹해지는 총소리,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m16의 반동, 화약냄새, 무거운 군화, 불량해지는 자세, 쏟아지는 잠, 맛없는 밥.

이젠 좀 그만하고싶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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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소년

2010. 5. 3. 23:36 from 음악수집가
며칠 전 운 좋게 재주소년의 공연을 보았다. 공연이 끝날 때 까지 sunday를 불러주길 소망했으나 밴드 편성이 아닌 관계로 내가 좋아하는 노래는 명륜동과 귤 정도만 불러주고 내려갔다. sunday를 안불러준게 못내 아쉬워서 2006년에 했던 동아리 공연 동영상을 보며 위안중. 인용형 졸업공연에 운좋게 합류해서 같이 불렀다. 동영상은 금요일 공연이고, 토요일 공연은 녹음한 파일만 있는데 아쉽게도 둘째 날 연주며 노래가 훨씬 좋았지만, 동영상은 요것밖에 없는 관계로ㅎㅎ

지금봐도 기타치랴, 노래부르랴 헉헉대는게 안쓰럽다ㅋㅋ 내 목소리가 좀 작은편이라 모니터로 소리가 잘 안들렸었는데,그래서 무리하게 크게 부르다보니 음정도 막 나가고ㅋ 지금 들으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재주소년처럼 기타치면서 여유롭게 노래 부르려면 도대체 내공이 얼마나 돼야 하는걸까ㅎ

가운데가 나:P


G,V : 인용형, 나
B : 인엽
K : 경태
D : 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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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

망ㄻㄴㅇㄹ

2010. 5. 1. 00:02 from 소소한 일상

며칠 전 면도한 자리만 울긋불긋하게 무언가가 막 올라왔다.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아서)좋은 피부는 아니지만, 나름 여드름도 잘 안나는 신경 많이 안써도 되는 피부였는데 이렇게 트러블이 심하게 난건 처음이다. 쇠독-_-인가 싶어서 며칠 면도 안하면 되겠지 했는데 그것도 아니더라. 게다가 어제 아침엔 턱과 목젖 사이가 부어올라서 깜짝놀랐다. 손선생에게 물어보니 아마도 갑상선이 부은거일거라고, 병원 가서 확인해보란다. 

때마침 프로젝트때문에 분당 서울대병원에 와있었지만, 이놈의 3차병원에서는 그런 간단한 진료를 받을 수가 없어서(되긴 하는데 의료보험이 안된다) 회의를 마치고 다시 수원까지 와서 학교 앞 이비인후과와 피부과를 쭉 돌았다.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갑상선 부은게 맞다면서 항생제를 처방해줬다. 피부과에 갔더니 원인은 모르지만 항생제-_-를 먹으면 된다고 그래서, 다급하게 이비인후과 처방전을 내밀었더니, 항생제는 부위별로 다르다고 하면서 또 다른 항생제를 처방해줬다. 바르는 약도 줬는데, 그것도 항생제란다.

항생제 내성이 되기 싫어서 감기약도 잘 안먹는데 어쩔 수 없이 항생제를 다량으로 복용하고, 얼굴에 바르기까지 하고 있다. 프로젝트때문에 나랑 붙어다니던 후배는 내 (망가진)얼굴을 볼 때마다 오빠한테 자기가 죄지은것 같다고 미안하단다. 니가 말 안들어서 그래, 라곤 장난으로 말하지만 마음은 내심 고맙다. 부디 내 일좀 해줬으면 좋겠다.

결론은, 좀 쉬어야겠다는 것. 너무 피곤하게 살았나보다. 계속 피곤하게 살아서 내가 이제 피곤한지도 모를만큼. 그래서 몸이 먼저 반응하는것 같다.

그런데 쉬기전에, 우선 컨퍼런스 논문 두 편 초록을 내고(오늘까지), UCC 두 편을 제작하고(월요일), 미뤄뒀던 정보과학회 논문도 마무리하고(월요일), World IT Show에 출품할 것들 개발도 마무리 해야 한다.

이렇게 바쁜데 양평에서 워크샵 하는거 너무한거다. 완전 비싼 통삼겹살 바베큐를 먹어도 전혀 맛있지가 않더라. 운전을 계속 했더니 피곤해 돌아가시겠다. 아아 얼렁 초록부터 마무리하고, 토요일 오전까지 푹 자야겠다. 이거 붙으면 올 여름발리에 갈 수 있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지. 그닥 가고싶진 않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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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
http://www.hani.co.kr/arti/SERIES/153/417098.html

누가 이 글은 꼭 봐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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