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도 바쁜 open lab 행사가 끝났다. 포스터에, 책갈피에, 현수막에, 선배들 인터뷰 동영상까지 준비하느라 엄청 힘들긴 했다.
머릿속에 남는 말은 수진이가 남긴 한 마디. "준비를 많이 해서 좋아보이긴 한데 사람들이 너무 피곤해 보이네요." 내가 봐도 내 얼굴 요즘 정말 안좋아보인다. 홍보에 역효과가 났으려나...ㅠ
그래도 몹시 맘에 드는 녀석으로 학부생 한 명을 낚았다. 뭐가 그리 급한지 다음주부터 당장 들어온단다. 그녀석 가르치려나 앞날이 캄캄하긴 하지만 잘 키워놓고 나가야겠다. 아마도 내가 지금 남아있는 연구실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일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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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씨 지지율이 이제는 거의 바닥을 치고 있다. 새로나온 김규항씨 책을 보면 좌파는 우파와 싸우는게 아니라 자유주의자와 싸우는거라고 그러는데, 이제는 확실히 알겠다. 한명숙과 국참당이 부상하면서 선거의 프레임이 MB vs 노풍으로 맞춰지고, 또 다시 진보신당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지워지고 있다. 얼마전에 본 노회찬씨 인터뷰집과 새로나온 공약집이 무색해지는 순간. 잠시 가졌던 희망이 또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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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또 분당 서울대병원 가는 날. 그곳 담당 간호사님이 너무 친절해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긴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서 이제 좀 그만 갔음 좋겠다. 병원하고 프로젝트 한다는게 그럴듯해 보여서 처음엔 좋았는데, 사람의 건강한 기운을 빼앗아가는 느낌이 든다. 그곳에 자주 가면서부터 몸 여기 저기가 아프기 시작했다. 과연 상관관계가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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