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쿨렐레라는 악기를 처음 본 건 2008년. 홍대 놀이터에서 새벽에 기타를 치며 놀고있었는데, 같이 있던 사람 중 한 명이 우쿨렐레를 들고 왔더랬다. 그 땐 그냥 통기타의 높은음만 나게 만든, 장난감스러운 악기인줄 알았다.
눈에 확 띄었던 건 유희열의 스케치북 작년 여름 특집 방송에서, 희열님이 우쿨렐레를 들고 나와 홀로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불렀을 때다. 오, 저 악기 매력적이군. 이라는 생각이 팍 들었다.
트위터에서 우연히 우쿨렐레 피크닉이란 밴드를 알게 됐다. 하찌와 TJ의 안태준, 음악감독 이병훈, 그리고 계피가 만든 국내 최초의 우쿨렐레 밴드라고 하는데, 첫 곡을 듣자마자 바로 음원을 구매했다. 듣고있으면 몸이 막 녹아내리면서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싶게 만드는 음악이다.
올 여름 휴가는 기타와 우쿨렐레를 들고 바다에 가면 좋겠다. 모닥불을 펴 놓고 밤새워 마시고 노래하고싶다. 가는 길엔 이 노래를 듣고싶다.
우쿨렐레 피크닉 - 우리두리
즐거운날 너를 보고싶어우울한날 너를 보고싶어
너는 언제나 젤 반짝이는 하얀 미소를 줘
아픈날엔 제발 날불러줘
아니 아프지않은 날도 날불러줘
내가 달려가 뭔가 니옆에서 하고 있을게
너는 단말머리 나는 곱슬머리
어쩌다가 만난 우리
뭔가 병에걸려 손을 잡고있어
오 아름다운 우리 둘이
-
달빛이 밝은 이유를 너는 아니
햇빛이 달을 보면 웃고 있어
오 나의 태양
언제까지나 날 밝게 비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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