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일기5

2010. 10. 1. 18:33 from 소소한 일상
한 달 동안 9개 회사에 원서를 넣었다. 앞으로 3개 정도 더 넣으면 더 이상 쓸 곳이 없을 것 같다. 회사마다 평균 5000자 이상의 자기소개서를 요구하니 앞으로 쓸 것 까지 합치면 1만 바이트, 10Kbyte가 넘는 글을 쓰는 셈이다. 항상 하루 전에 원서를 넣는 부지런한 주위 여성분들을 보면 대단한게 난 마감 직전까지 가야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글빨이 오르는것 같다. 그래서 늘 폭주하는 서버를 붙들고 열심히 클릭질을 해대고 있다. 그래도 이 짓이 이제 이골이 났는지 어제는 N모 게임 회사 자소서를 40분만에 완성시키고 마감 2분 전에 제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사에 입사 지원하신 이유와 함께 지원하신 분야를 희망하는 이유, 그리고 면접관이 꼭 알아주었으면 하는 점을 적어주세요(1000자 이내)." 라는 항목은 다 쓰는데 3분 정도 걸렸는데, 초치기로 쓰다보니 아무말이나 막 던진것 같다. 되면 좋고 아님 말고. 사트 떨어진것 말곤 아직 낙방한 곳은 없는데, 문제는 발표한 곳도 없다-_- 3일에 L전자 시험 합격자 발표가 나와서 두근두근 떨며 기다리는 중. 다른 곳은 서류 합격 발표도 아직 안났다. L전자랑 H자동차 둘 중 한 곳만 붙으면 정말 좋겠는데. 11월 1,2,3 네덜란드에서 하는 학회에 논문이 통과됐는데, 이걸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매우 고민 중이다. 면접이라도 겹치면 정말 큰일이니. 마지막 학기만 아니었어도 이번 학기에 최소 3개국은 돌 수 있었는데 매우 아쉽다. 터키는 비행기 예약했다 불안해서 취소했고, 미국도 갈 수 있지만 취업 일정때문에 포기. 11월 네덜란드 말고도 1월에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학회가 또 있지만 여기 간다는건 내가 취업을 못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절대 안된다. 이미 쓴 회사들을 보면 너무 좋은데만 쓴 것 같아 불안하고, 붙을만한 회사(그런게 있을리도 없지만)를 쓰자니 졸업논문 쓸 시간도 없는데 쓸데없는 짓 하는것 같고. 졸업학기는 여러모로 혼란스럽고 불안하다. 뭐든 어서 결론이란게 났으면. 딱 두 달 후면 모든 결말을 알 수 있는데 그걸 견디기가 이리도 어렵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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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