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삶

2011. 3. 24. 00:06 from 소소한 일상
어떤 사람이 특별히 멋있게 보일 때는 직업과 전혀 다른 의외의 분야에 전문성을 보일 때다.

우리 회사 모 차장님은 귀여운 외모의 여자분인데 킥복싱을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다리가 자꾸 부러져서 이제 그만 뒀다는 얘길 들은 뒤로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바지 속에 감춰진 무쇠같은 다리가 눈에 아른거려서. 같이 들어온 동기는 공부만 엄청 했을 것 같은 외모와 다르게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탁구는 태어나서 져본적이 없다나. 우리 파트장님은 요리를 정말 잘하시는데, 매일 싸오는 샌드위치는 파는것 보다 훨씬 맛있다.

나도 이들처럼 의외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기르고 싶은데 디자인 부서에서 일하는 공대생이다보니 예체능쪽으로 전문성을 길러봐야 이쪽 사람들과 게임이 안된다. 기타 한번 안쳐본 사람이 없는 것 같고, 요리는 말할 것도 없고 패션 감각은 다들 어찌 그리 뛰어난지. 그래서 이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뭘 만드는쪽 취미를 발전시켜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이게 내 업무랑 겹쳐서 차별화가 안된다. 참 쓸데없는 넋두리나 늘어놓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거 신경쓰지 말고 그냥 하고싶은거 하고 살자는게 오늘의 교훈.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1.04.12
즐거운 인생  (2) 2011.04.10
설명이 필요한 인생  (0) 2011.02.14
첫 출근  (0) 2011.02.07
가장 힘이 되는 말  (0) 2011.02.06
Posted by 우연의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