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의 시간들도 이제 하루가 남았다. 교수님은 여전히 내가 영원히 연구실에 나올 것 마냥 일을 시키시고, 추진력이 팍 떨어져버린 논문은 아주 찔끔찔끔 진전되고 있고, 마음은 마냥 놀고만 싶고ㅎㅎ
내일은 점심에 데이트를 하고, 저녁은 차분하게 책을 보며 마지막 20대를 되돌아봐야겠다. 무언가 하나 씩 이뤄가고 있는 것 같은데, 여전히 인생은 혼란스럽고 서른이 되기엔 내 안에 내가 너무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