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하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5.10 5월 30일 줄리아하트 단독공연! 4
  2. 2010.03.26 줄리아하트 새 EP 발매! 2

29일에 World IT Show가 끝나면 좀 쉬었다가 30일에 토익시험 보고, 오후엔 여길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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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밴드 줄리아하트의 새 EP가 나왔다(CD는 3월 30일 발매, 음원은 선 공개).

줄리아하트의 앨범 중에 내게 가장 큰 임팩트를 줬던건 3집 '당신은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었다. 첫 곡 '봄의 첫 날'의 시작을 알리는 묵직한 기타는 지금까지의 샤방했던 줄리아하트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어둡고 슬펐다. 하지만 이제는 단연코 가장 기억에 남는 앨범은 이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첫 곡 '하얀 마법 속삭임'의 흥겨운 시작과 상큼한 보컬은 흡사 불 꺼진 놀이공원에서 갑자기 모든 조명이 켜지면서 음악이 흐르고 회전목마가 돌아갈 때 입에서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듯 놀랍고, 이어서 나오는 달콤한 멜로디와 더 달콤한 가사는 '역시 정바비 b' 를 외치게 만든다. 

'Favorite'과 '시모네타'의 수줍은 듯한 송무곤의 보컬도 적어도 예전의 우너열의 보컬보단 훨씬 좋게 들렸다(이원열씨 미안합니다ㅠ). 역시 그기 왜 줄리아하트에서 기타를 치고 있는지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지난 디지털 싱글에 실렸지만 새롭게 편곡한 '돌아와'와 '한국소녀의 겨울' 은 더욱 다채로운 사운드가 일품이다. 원곡도 워낙 좋았지만 확실히 더 공들인 새 버젼은 더더 좋아졌다. 바비의 보컬은 요 몇년 새 더욱 깊어진 느낌이다. 1집의 그 불안한 음정과 혀짧은 발음을 생각하면ㅎㅎ

그 밖의 곡들도 함량이 달린다거나 그저 그런 곡이 없다. 

정바비 본인이 직접 밝혔듯이, 이 앨범은 아무 컨셉 없이, 그가 4집 후에 1년 푹 쉬고 돌아와 만든 30여곡 중 그저 좋은 노래 7곡을 추린것이라 한다. 솔직히 4집을 접고 그가 이제 음악은 안한다고 야인으로 돌아간 후 정말 아쉬웠더랬다. 다시는 그의 새로운 노래를 듣지 못할까봐. 하지만 지금은 너무 고맙다. 이런 멋진 앨범을 들고 다시 나타나줘서. 디지털 싱글로 미리 공개했던 '돌아와' 와 '한국소녀의 겨울'을 들었을 때도 너무 좋았지만 큰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이 앨범은 내 기대치보다 백배 정도 좋다. 

1집과 2집의 그 밝은 느낌을 참 좋아했는데, 이 앨범을 들으니 군대간 친구가 전역한 후 더 뽀샤시하고 어려진 얼굴로 돌아온 기분이다. 충분히 뽀송뽀송하고 샤방샤방하지만 깊이는 더 깊어졌다. 당분간 이 앨범은 나의 훼이보릿 앨범이 될 듯! 26일의 EP발매 기념 공연에 못가는게 또 한번 천추의 한이다. 왜 하필 금요일에 하냐구요ㅠ



1. 하얀 마법 속삭임
2. Favorite
3. 돌아와
4. Plan B
5. 나의 목소리
6. 시모네타
7. 한국소녀의 겨울


p.s. 이 글은 줄리아하트를 10년간 좋아한 이의 팬심 가득한 글입니다. 객관성은 100% 결여되어 있습니다ㅋㅋ
Posted by 우연의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