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근육 일상

2011. 6. 12. 12:03 from 소소한 일상
블로그에 포스팅할 거리를 내내 찾았지만 요즘엔 자잘한 일상의 모음 밖에는 소재가 없어서 차일 피일 미루기만 했다. 뭔가 벌크는 없고 잔근육만 있어서 보여주기 애매한 그런 상황이랄까ㅋㅋ(여자들은 잔근육을 좋아하더라만은..)

그러니까 요즘은 여행을 정말 많이 다니고 있다. 거의 한 달에 한번은 어디론가 다녀온 것 같은데, 가장 최근엔 회사 동기 결혼식이 있는 부산에 간 김에 울산 친구 꼬득여서 통영-울산 여행을 하고 왔다. 3일 연휴 동안 수원-서울-부산-통영-울산-김포-부천을 찍고 왔으니 참 깨알같이 돌아다녔구나 싶다ㅎㅎ

통영에 가서는 영화 '하하하'에 나온 곳들을 모두 둘러보려다가 사람도 너무 많고 남자 둘이 갔더니 그럴만한 동력도 떨어져서 대충 가까운 곳 몇 군데만 돌아보고 왔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온 동네가 이렇게 예쁜 그림으로 도배되어 있는 동피랑 마을! 달동네긴 했지만 이런 예술적 영감을 늘 받을 수 있는 곳에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바로 어제. 10년만에 생애 두 번째 통기타를 샀다. 이번엔 픽업도 달려서 공연도 할 수 있는, 쪼금 좋은 모델을 샀는데, 소리를 들어보니 감동의 눈물이ㅠ 물론 매장에 있는 200만원짜리 덱스터 기타 소리에는 발끝에도 못 미치지만 내가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타를 산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새 기타를 들고 회사에 가서 다음주 와인파티에서 공연할 공연곡을 연습했다. 몇 달 동안 힘들게 만든 화이트한 분위기의 방에서 기타를 치고 있으니(밖에선 몇몇 사람들이 일하고 있었는데도!) 제대로 배짱이같은 느낌도 들고 아주 만족스러웠다ㅋㅋ 주말 내내 마구 쳐서 새 기타 길을 잘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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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