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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03 심플함과 그 이면에 대해서 1
  2. 2011.07.20 긍정복음
  3. 2011.04.28 Sharemote: Collaborative TV
  4. 2010.12.29 내 직업은
  5. 2010.03.11 AR을 이용한 카드 마술
무언가를 만들다 보니 12v 배터리가 필요하게 되었다. 도대체 저걸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다가, 3.7vLiPo 배터리를 승압시키는 레귤레이터를 구매해야 하나 하고 알아보는데 또 막상 딱 맘에 드는 물건도 없고, 어찌어찌해서 물건은 샀는데 막상 테스트해보기도 어렵고, 별 진전 없이 그냥 시간만 가고 있었다. 
 
이때 전원에 대해 잘 모르는 디자이너가 말했다.
 
"그냥 1.5v 직렬로 8개 연결하면 되는 거 아냐?"
 
뭔가 머리를 빵 때리는 느낌이랄까.
 
우리는 AAA 1.5v 배터리를 뗏목처럼 연결해서 몇 분 만에 12v 배터리를 만들었고,
필요한 기기는 아주 잘 동작을 했다.

여기서 깨달은 인생의 큰 가르침은,

어설프게 아는 건 모르는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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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

긍정복음

2011. 7. 20. 21:09 from 너와나의인터랙션
We don't laugh because we're happy -- we're happy because we laugh"
by William James 

레키모토교수 랩 홈페이지에 들렀다가 저 문구로 시작하는 동영상을 봤다. 아니 이건 노홍철이 만든 말이 아니었잖아! 긍정복음 신도로 약간의 배신감을 느끼면서 동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아이디어가 너무 괜찮은거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사람들을 일부러 웃게 해서 삶을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게 목표인데, facial recognition 기술을 적용해서 카메라로 표정을 읽고, 웃었을 경우에만 어떤 이벤트를 제공해주는거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보통때는 좀 뻑뻑하게 열리는 냉장고 문이 웃으면 부드럽게 열리는 내용이 나오는데 참 아이디어가 귀엽다ㅎㅎ

웃음을 trigger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냉장고 문 처럼 웃었을 경우 benefit을 주는 형태로 쓰면 여러가지로 응용이 가능할 것 같다. 좀 더 나아가면 얼마나 활짝 웃었는지 정도를 측정해서 그 만큼의 보상을 해주는 식이면 감성에 대한 리액션을 좀 더 자연스럽게 만들어 줄 수 있겠다.

요즘 레키모토 교수를 보면 (이 분야 큰 흐름과 다르게)인공물에 감성을 심는게 아니라 컴퓨터가 사람의 감성을 움직이게 하는 연구에 집중하는것 같다. 남과 다르게 가는 이 길이 앞으로 어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하는 일과도 깊이 관련이 있어서 흥미롭게 지켜보는 중이다.
 



* 유사한 컨셉의 아이디어인데, 춤을 추게 해서 일정 칼로리를 소모하면 문이 열리는 냉장고 아이디어를 냈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 구박 받았다. 그런거 누가 쓰냐고ㅋㅋ 연수 들어가기 전에 회사에서 한참 facial recognition에 관해 스터디를 하고 있었는데 왜 난 표정에 주목하지 못했을까. 무릎을 치면서 동영상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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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
괜찮은 연구들을 리서치 하다가 옆자리 동료가 MIT media lab의 Speech + Mobility group에서 한 sharemote라는 프로젝트를 발견했다. 회사에서 이걸 본 사람들은 모두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렇게 간단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세상에 머리 좋고 똑똑한 사람들이 참 많구나 하는걸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우리 회사 입장에서 이런 아이디어는 한 10억 쯤 해도 충분히 살 만 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Sharemote라는 프로젝트는 'TV 리모콘을 원하는 사람 모두에게 나눠주자'라는 컨셉의 프로젝트로 보인다. 개념은 정말 심플한데, PC 웹브라우져에서 sharemote.com에 접속하면 QR코드가 나오고, 이걸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모바일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플레이 가능한 동영상이 타일형태로 쭉 나온다. 그 중 보고싶은걸 누르면 PC화면에서 해당 동영상이 플레이된다. 정말 간단하다.

 
그치만 여기에 숨겨진 가능성을 생각해보면 간단한 개념에 비해 결코 녹녹치 않은 아이디어란걸 알 수 있다. 지금은 프로토타입이니 유튜브 동영상을 링크시켜놨지만, 이게 TV에 들어가게 된다면 스마트폰은 기종과 OS에 관계 없이 QR코드 앱만 있으면 동일한 리모콘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같은 네트웍에 있어야 한다느니, 블루투스로 페어링을 시켜야 한다느니 하는 복잡한 과정도 필요 없다. 단지 3G든 wifi든 인터넷에 접속만 돼 있으면, 사진 찍는 과정 만으로 완벽한 리모콘으로 변신 시킬 수 있다.

TV 뿐만 아니라 회의시간이 ppt 슬라이드를 이런 식으로 공유하고,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페이지를 보여주면서 토론을 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데이터를 네트웍에서 공유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컨텐츠라도 컨트롤 할 수 있는 리모콘이 생기는거다.

요즘 스마트TV 리모콘때문에 고민이 많은데, 이런 접근 방법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거였다. 이번 달 최고의 발견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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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

내 직업은

2010. 12. 29. 23:45 from 너와나의인터랙션
조만간 UX Designer라고 써있는 명함을 돌리며 나를 소개하게 될텐데, 내 주위 사람들은 아무도 UX가 뭔지 모른다. 사실 업계 사람들이나 최신 IT 조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이 개념을 안다는게 쉬운건 아닐거다. 그래서 UX를 부모님께 설명드리는 것도 무척 어려웠다. 학부 전공으로 시스템경영공학(산업공학)을 결정했을 때도 공학과는 거리가 먼 부모님께 설명하는데 같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갈수록 어려운게 많아진다.

UX란 User eXperience, 즉 사용자 경험의 약자다. 이게 생긴지 얼마 안된 개념이라 주워먹는 사람에 따라 정의하는게 다 다르긴 한데, 단어 뜻에 맞춰 설명하자면 제품이나 서비스를 디자인(설계)할 때 제품과 서비스 그 자체만 만드는게 아니라 그걸 쓰면서 생길 수 있는 총체적인 경험을 함께 생각해서 디자인하는 과정 혹은 방법론을 말한다. 아직 입사를 안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가 할 일은 제품 디자이너가 할 수 없는 영역의 디자인, 즉 제품과 쓰는 사람 사이의 인터랙션을 생각하고 여기서 생기는 모든 경험을 조사, 연구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는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되게 있어보이는 일 같지만 실제 업무는 실험이나 설문으로 데이터를 만들고 통계분석도 하면서 소비자와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와 경영진의 의견을 조율해서 제품을 개발하는 피곤한 일이 될 것 같다. 게다가 내가 들어갈 디자인경영센터는 디자인 전공의 사람들과 주로 일을 하게 될게 뻔한데, 직관에 의해 예쁘게 만드는 디자인보다 데이터와 이론를 통해 사람에게 편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나랑은 아마도 많은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 

그래도 이 일을 하고싶은 단 하나의 이유는, 이 일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폰을 쓰면서 이제서야 진짜 인터넷도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하게 됐다는 어느 시각장애인의 얘기를 보면서, 아이패드를 쓰면서 80세에 처음으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워서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는 어느 외국 할머니의 얘기를 보면서 가슴이 뛰었던 이유는 나의 노력에 의해 더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티비를, 세탁기를, 냉장고를 더 편하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집에 IPTV를 설치한 이후로 부모님은 티비보는걸 어려워하신다. 오래된 전축이 DVD 겸용 멀티 플레이어로 바뀌었을 때부터 어머니는 그 좋아하던 음악을 잘 못들으신다. 티비 채널과 볼륨 조절만 있던 리모콘은 수없이 많은 버튼으로 도배가 되었다. 내가 봐도 너무 복잡한데 그게 몇 개 씩이나 있으니 IT기기와 친하지 않은 부모님이 어려워 하시는건 당연한거다. 내 목표는 부모님도 아주 쉽게 인터넷을 쓰고, 예전에 카세트테잎으로 음악을 들을때 처럼 쉽게 음악을 듣고, 복잡한 IPTV에서도 원하는 드라마를 쉽게 찾아보는 제품을 만드는거다. 

그래서 난 내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고, 이런 직업을 갖게된게 너무 좋다. 나의 노력으로 세상이 좋아진다니, 생각만해도 너무 짜릿하다.
UXQuad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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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의음악 :

Augmented Reality를 이용한 마술.

놀랍다 못해 까무러칠 지경이다. 훌륭한 컨텐츠(마술) + 새로운 기술(AR) + 스토리텔링까지! 세상 사람들의 기발함은 어디까지 갈 것인지. 생각의 전환은 이래서 중요하다. 누가 마술과 AR을 결합할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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