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연구들을 리서치 하다가 옆자리 동료가 MIT media lab의 Speech + Mobility group에서 한 sharemote라는 프로젝트를 발견했다. 회사에서 이걸 본 사람들은 모두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렇게 간단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세상에 머리 좋고 똑똑한 사람들이 참 많구나 하는걸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우리 회사 입장에서 이런 아이디어는 한 10억 쯤 해도 충분히 살 만 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Sharemote라는 프로젝트는 'TV 리모콘을 원하는 사람 모두에게 나눠주자'라는 컨셉의 프로젝트로 보인다. 개념은 정말 심플한데, PC 웹브라우져에서 sharemote.com에 접속하면 QR코드가 나오고, 이걸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모바일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플레이 가능한 동영상이 타일형태로 쭉 나온다. 그 중 보고싶은걸 누르면 PC화면에서 해당 동영상이 플레이된다. 정말 간단하다.
그치만 여기에 숨겨진 가능성을 생각해보면 간단한 개념에 비해 결코 녹녹치 않은 아이디어란걸 알 수 있다. 지금은 프로토타입이니 유튜브 동영상을 링크시켜놨지만, 이게 TV에 들어가게 된다면 스마트폰은 기종과 OS에 관계 없이 QR코드 앱만 있으면 동일한 리모콘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같은 네트웍에 있어야 한다느니, 블루투스로 페어링을 시켜야 한다느니 하는 복잡한 과정도 필요 없다. 단지 3G든 wifi든 인터넷에 접속만 돼 있으면, 사진 찍는 과정 만으로 완벽한 리모콘으로 변신 시킬 수 있다.
TV 뿐만 아니라 회의시간이 ppt 슬라이드를 이런 식으로 공유하고,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페이지를 보여주면서 토론을 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데이터를 네트웍에서 공유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컨텐츠라도 컨트롤 할 수 있는 리모콘이 생기는거다.
요즘 스마트TV 리모콘때문에 고민이 많은데, 이런 접근 방법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거였다. 이번 달 최고의 발견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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