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복음

2011. 7. 20. 21:09 from 너와나의인터랙션
We don't laugh because we're happy -- we're happy because we laugh"
by William James 

레키모토교수 랩 홈페이지에 들렀다가 저 문구로 시작하는 동영상을 봤다. 아니 이건 노홍철이 만든 말이 아니었잖아! 긍정복음 신도로 약간의 배신감을 느끼면서 동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아이디어가 너무 괜찮은거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사람들을 일부러 웃게 해서 삶을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게 목표인데, facial recognition 기술을 적용해서 카메라로 표정을 읽고, 웃었을 경우에만 어떤 이벤트를 제공해주는거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보통때는 좀 뻑뻑하게 열리는 냉장고 문이 웃으면 부드럽게 열리는 내용이 나오는데 참 아이디어가 귀엽다ㅎㅎ

웃음을 trigger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냉장고 문 처럼 웃었을 경우 benefit을 주는 형태로 쓰면 여러가지로 응용이 가능할 것 같다. 좀 더 나아가면 얼마나 활짝 웃었는지 정도를 측정해서 그 만큼의 보상을 해주는 식이면 감성에 대한 리액션을 좀 더 자연스럽게 만들어 줄 수 있겠다.

요즘 레키모토 교수를 보면 (이 분야 큰 흐름과 다르게)인공물에 감성을 심는게 아니라 컴퓨터가 사람의 감성을 움직이게 하는 연구에 집중하는것 같다. 남과 다르게 가는 이 길이 앞으로 어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하는 일과도 깊이 관련이 있어서 흥미롭게 지켜보는 중이다.
 



* 유사한 컨셉의 아이디어인데, 춤을 추게 해서 일정 칼로리를 소모하면 문이 열리는 냉장고 아이디어를 냈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 구박 받았다. 그런거 누가 쓰냐고ㅋㅋ 연수 들어가기 전에 회사에서 한참 facial recognition에 관해 스터디를 하고 있었는데 왜 난 표정에 주목하지 못했을까. 무릎을 치면서 동영상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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